2025년 5월 139,200원까지 올랐던 두산에너빌리티가 불과 두 달 만에 6만 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제가 이 종목을 처음 주목하기 시작한 건 주가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에너지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흐름 한가운데에 이 회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반토막의 원인과 그 뒤에 살아 있는 큰 그림, 제가 직접 들여다본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반토막의 진짜 원인 — 회사가 아니라 시장이 무너졌다7월 초 우리 증시에는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여러 차례 발동됐습니다. 서킷 브레이커란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때 시장 패닉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안전장치입니다. 코스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
SK하이닉스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발표를 하던 날, 주가가 외국인 매물에 급격히 밀리는 걸 보면서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니었습니다. 40년 전 일본이 걸어갔던 그 길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한국 반도체가 서 있는 자리가, 어쩌면 역사상 가장 강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지점일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40년 전 일본 반도체 몰락, 지금 다시 읽히는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본 반도체 몰락 이야기는 교과서에 나오는 먼 옛날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수치를 들여다보니 섬뜩할 정도로 지금 상황과 닮아 있었습니다.1978년만 해도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28%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8년 만인 1986년에는 75..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독일 TKMS에 밀리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내줬습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걸 보면서 솔직히 저도 잠깐 손이 떨렸습니다. 그런데 차트를 다시 들여다보니 이게 끝인지,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인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더라고요. 2년 전 체코 원전 수주 때도 똑같이 느꼈는데, 그때 섣불리 팔았다가 후회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캐나다 잠수함 탈락, 진짜 게임 오버일까요?CPSP(Canada Patrol Submarine Project)는 캐나다가 노후화된 잠수함 함대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서 CPSP란 단순한 구매 계약이 아니라 최종 협상국 지정까지 수년에 걸친 다단계 심사 구조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한..
솔직히 저는 역대 최대 실적이 나오면 주가도 당연히 오를 거라고 믿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9조 원이라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하던 날, 저는 추격매수 버튼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고, 그 뒤로도 40% 가까이 빠지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제가 직접 겪으면서 정리한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쏠림 구조 — 코스피 시총의 70%가 두 종목에 묶여 있다제가 처음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한 건, 국민연금이 리밸런싱(Rebalancing) 규칙을 두 번이나 바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였습니다. 여기서 리밸런싱이란 전체 자산 중 특정 종목이나 자산군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졌을 때 이를 기준치로 되돌리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