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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론 퇴출과 한국 드론 (안보 공백, 공급망, 에이럭스)

Investcompass 2026. 8. 21. 15:57

목차


    서론

    저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와 로보컵 관련 글을 리포팅 하면서 중국산 제품이 현재 저가 공세와 가성비로 유럽과 미국내 자국 회사들을 밀어내고 국가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저는 어제 주식창을 보던 중 에이럭스 드론 회사의 주가가 특별한 기사나 공시가 없는데도 갑자기 급상승 하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드론 핵심 부품과 모터를 자체 설계부터 양산까지 일괄 할 수 있는 에이럭스가 해외 계약상대방과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드론 핵심부품들에 100%관세를 부과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관세 부과 포고문이 전기차와 로봇 부품 규제와 같은 맥락에 있을것이다라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각 나라들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한 국가 핵심 인프라 위에 띄워둔 중국산 드론이 사실은 적대국 서버로 데이터를 실시간 송출하는 정찰 장비였다면 어떻겠습니까. 가성비 뒤에 안보의 덫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금, 제가 주목하고 있는 건 DJI의 몰락보다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에이럭스라는 이름입니다.



    안보 공백 — '보안 인증' 드론도 믿을 수 없었던 이유

    일반적으로 '미국산 드론'이라고 하면 보안 문제는 없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서 가장 황당했던 대목은 따로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승인한 Blue UAS 프로그램, 즉 연방기관이 도입 가능한 보안 인증 드론 목록에 올라간 일부 기체를 분해했더니 내부 핵심 부품이 중국산 저가 부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드웨어 트로이 목마(Hardware Trojan)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소프트웨어 방화벽이 아무리 튼튼해도 탐지할 수 없는 방식으로, 부품 펌웨어 안에 악성 명령어를 심어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기체를 원격으로 무력화하는 하드웨어 차원의 공격을 말합니다. 겉면에 성조기 스티커를 붙인다고 해서 부품 공급망까지 미국산이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이 사건이 냉정하게 증명했습니다.

    영국 해병대와 해군 특수부대가 운용하던 K3 스카우트 무인수상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카메라에 탑재된 중국산 부품이 드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하트비트 통신(heartbeat communications)을 중국 IP 주소로 전송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트비트 통신이란 장치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음을 주기적으로 알리는 신호인데, 이 신호가 고스란히 외부 서버로 새어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출처: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제 경험상 이런 공급망 보안 문제는 최종 조립 국가만 보고는 절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수백 개의 마이크로컨트롤러와 통신 칩셋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는, 단 하나의 부품만 오염되어도 상위 소프트웨어 전체가 무력화됩니다.

    • Blue UAS 인증 기체 일부에서 중국산 핵심 부품 적발
    • 영국 해군 특수부대 드론, 전원 꺼진 상태에서도 중국 서버로 신호 송출
    • 하드웨어 펌웨어 수준의 트로이 목마는 소프트웨어 방화벽으로 탐지 불가
    • 최종 조립 국가가 아닌 부품 공급망 전체를 검증해야 실질적 보안 확보 가능
    요약: '보안 인증' 딱지만으로는 공급망 오염을 막을 수 없으며, 하드웨어 부품 단위의 검증 없이는 진짜 보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제 사례로 드러났습니다.

     

    공급망 — 한국이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는 진짜 이유

    보안 공백이 드러났을 때 많은 분들이 "그럼 미국이나 유럽 제품을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서방 제조사들이 내놓은 대안 기체들은 가격이 3~5배나 뛰었는데도 비행 안정성은 떨어지고, 신호는 장애물 하나에도 툭툭 끊겼습니다. 하드웨어 제조 역량 자체가 수십 년 전에 아시아로 넘어가 버린 뒤를 뒤늦게 따라잡으려다 보니 겉모양만 서방산이지 속은 다를 게 없는 상황이 반복된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에이럭스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에이럭스는 드론 모터부터 ESC(전자변속기)와 FC(비행제어장치)까지, 핵심 부품 전체를 자체 설계에서 양산까지 국내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입니다. 여기서 ESC란 모터의 회전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변속기이고, FC는 드론의 자세와 비행경로를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두뇌에 해당합니다. 이 두 부품이 외산이면 공급망 보안은 시작부터 구멍이 뚫린 것과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무인항공기 및 부품에 대한 관세 포고문에 서명하며 "특정 외국 업체의 드론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외국 제조업체로 전송할 수 있어 안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드론과 핵심 부품에는 100% 관세가 부과되었고, 한국산에는 15% 우대 관세가 적용되었습니다(출처: 미국 백악관 행정명령). 문제는 한국산 드론도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70~80%에 달해, 실질적인 우대 혜택을 받으려면 국산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이럭스는 연간 200만 대 규모의 양산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고, 육군 드론 사업 1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드론 임무장비 호환 탑재모듈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습니다. 제가 이 흐름을 지켜보면서 솔직히 예상 밖이었던 것은, 해외에서 먼저 NDA(비밀유지계약)를 걸어오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내 기업이 방산 수출에서 이런 속도를 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요약: 에이럭스는 드론 핵심 부품의 설계·양산을 국내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공급망 국산화가 시급한 지금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에이럭스 — 한반도 전자전 환경이 만들어낸 기술 차이

    한국산 드론이 보안 측면에서 신뢰받는 배경에는 평화로운 연구실이 아니라, 휴전선 너머에서 실시간으로 날아오는 GPS 기만 공격과 고출력 전파 방해를 버텨내야 하는 실전적 개발 환경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차이는 스펙 시트에는 잘 안 드러나지만, 극한 상황에서 장비를 운용해 본 사람들은 바로 체감합니다.

    한국산 보안 기체의 핵심에는 KCMVP(국가 암호모듈 검증 프로그램)를 통과한 독자적인 군사급 암호 모듈이 탑재됩니다. KCMVP란 국가정보원이 주관하는 암호화 알고리즘 검증 체계로, 이 인증을 받은 모듈은 조종 신호부터 실시간 영상 전송까지 모든 통신 채널이 겹겹으로 암호화됩니다. 적이 고성능 감청 장비로 무선 주파수를 통째로 가로채더라도 데이터를 해독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DJI 기체가 사용자 몰래 외부 서버로 패킷을 보냈던 방식과 정반대로, 한국산 보안 기체는 하드웨어 다이오드 기술을 적용해 비행 제어 시스템과 외부 통신망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격리합니다. 하드웨어 다이오드란 데이터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회로 단계에서 강제하는 기술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회로 자체가 비인가 통신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입니다.

    전자전 환경에서 GPS 신호가 끊겨도 기체가 스스로 길을 찾는 비전 오도메트리(Visual Odometry) 기술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비전 오도메트리란 카메라 영상과 사전에 입력된 3차원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기술로, 위성 신호 없이도 수십 센티미터 이내 정밀도로 비행을 유지합니다. 신호를 아예 방출하지 않고 임무를 마치는 무음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현대 전장에서 생사를 가르는 차이입니다.

    요약: 한국산 보안 드론은 KCMVP 암호화, 하드웨어 다이오드 격리, 비전 오도메트리 자율항법을 결합해 전자전 환경에서도 데이터 주권을 지키도록 설계된 기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DJI 드론이 정말 데이터를 중국 서버로 보내고 있었나요?

    A.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클라우드 백업을 켜지 않으면 괜찮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실제 보안 연구소의 네트워크 패킷 분석 결과는 달랐습니다. 비행 중 수집된 고정밀 위치 좌표, 라이다 센서 데이터, 고해상도 영상이 사용자 동의 없이 베이징과 선전의 제어 서버로 전송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국가정보법 제7조는 모든 중국 기업에게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집 데이터를 거부 없이 제출할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있어, 기업의 의지와 관계없이 구조적 위험이 존재합니다.

     

    Q. 에이럭스가 국내 유일이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A. 드론의 핵심 부품인 모터, ESC(전자변속기), FC(비행제어장치)를 자체 설계부터 양산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국내 드론 업체들은 이 부품들을 중국산으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공급망 보안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에이럭스는 이 전체 밸류체인을 국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미국이 중국 드론에 100%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 드론이 바로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가 뭔가요?

    A. 한국산 드론은 이번 관세 조치에서 15% 우대 관세를 적용받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드론 업계의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70~80%에 달해, 핵심 부품에 중국산을 쓰는 기체는 우대 혜택을 온전히 받기 어렵습니다. 실질적인 수혜를 받으려면 부품 국산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바로 이 지점이 에이럭스 같은 기업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Q. GPS가 끊겨도 드론이 스스로 비행할 수 있다는 게 실제로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비전 오도메트리 기술이 그 핵심입니다. 기체 하부에 탑재된 광학 센서가 지형지물을 초당 수십 회 스캔하고, 사전에 입력된 3차원 디지털 지도와 대조해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합니다. 이 방식은 위성 신호나 외부 전파 없이도 수십 센티미터 이내의 정밀도로 비행을 이어갈 수 있어, 강력한 GPS 재밍이나 스푸핑 공격이 가해지는 전자전 환경에서 특히 효과적입니다.

     

    결론

    저는 이 글을 쓰면서 과거에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전 문재인 대통령 정부 시절 '삼척 목선 귀순 사건' 이후 226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안, 강안 경계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도입한 CCTV 215대가 중국산으로 밝혀졌고, CCTV 영상을 송수신하는 IP가 중국 베이징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군사기밀이 중국 쪽 서버로 넘어가도록 악성코드가 발견되어서 국방부가 이를 덮으려 해명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안보가 빠진 가성비는 결국 국가의 목을 겨누는 부메랑이 된다는 것, 이번 DJI 퇴출 사태가 제게 남긴 가장 선명한 교훈입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눈을 감고 띄웠던 기체들이 어떤 데이터를 어디로 보내고 있었는지 이제는 알게 됐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경험상 기술의 신뢰는 스펙 수치나 인증 딱지가 아니라,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얼마나 오래 버텨왔느냐로 판가름 납니다. 휴전선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장된 전자전 실험장을 수십 년간 옆에 두고 기술을 갈고닦아 온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경쟁력이 지금처럼 주목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이 드론과 일부 핵심부품에 대한 10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에이럭스의 해외 NDA 체결 소식이 앞으로 어떤 계약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에이럭스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국내 방산 기업들이 시장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지 저는 꽤 진지하게 지켜보려고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Ecu0oC9NvUM